사는집/마당 이야기

마당 텃밭[3]

산밭 2008. 7. 3. 15:03

꾸며가는 과정을 전부 올리면 좋겠으나 제가 게으르고 또 이미 지난 이야기들이라서 보관해 두었던

사진 몇장으로 앞마당 텃밭모습을 보이겠읍니다.

화분 구하기도 힘들어 비료푸대에 거름과 흙을 1:1로 섞어 넣고 고추를 심었는데 잘 크고 있읍니다

사진이 핸드폰사진이라서 화질이 별로네요.

 

평상과 탁자를 만들고 남은 목재로 화분을 만들어 상추를 키우고 있는데 의외로 잘자랍니다

애들도 모두 타향살이 하고 둘이만 먹기엔 너무 많아 가끔 집에 오시는 손님들과 나누고 있지요

 

 

오이도 예쁘게 커가고 있읍니다.앞마당 채소들 덕분에 우리집 식탁이 일시적으로 풍부하긴 하나

육류는 아들이 집에 올때나 구경  가능해졌으며,평상시 식탁엔 풀내만 납니다.어쩝니까  높으신

분께서 있는거 먹어야 한다고 시장엘 가시질 않으니..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우엉이 그렇게 좋대나뭐래나 하며 우엉씨를 구해왔기에 심어줘야지요

비료푸대에 심으면 캐기가 좋다고 해서 비료푸대,흙,거름을 구해서 심어 놓았는데 잘 크고

있읍니다만 속을 모르니 가을까지 기다려야 겠지요.잎을 보면 김밥에 쓸만큼은 나올것 같기도

한데 .. 

 

토끼입니다.도심 한가운데 주택에서 토끼를 키워 보겠다는 발상이 우스웠읍니다.괴산 산밭을 다니다

보니 산야초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초보자라서 약초인지 독초인지 알수가 있어야지요.책을 보아도

도감을 보아도.인터넷에서 아무리 비교해보아도 알수없는 아류들 때문에 고민하다가 이놈들의

타고난 천성을 믿어보기로 하고 ,토끼장을 만들어 놓고 육거리 시장에서 사왔읍니다. 

 

 

 

키우다보니 너무 귀엽습니다.요즈음은 이놈들 먹을 풀뜯어대기 바쁩니다.처음엔 독초 실험용으로 얘들이 먹는건 사람도 위험하지 않다고 해서 키웠는데,요즘은 얘네들이 내가 주는것은 킁~킁하고 판별도안하고 우선 먹고 봅니다.그많큼 날 믿는건지 뭔지..그래서 내가아는 토끼가 좋아하는 씀바귀,엉겅퀴 고들빼기,칡덩굴,박주가리.상추등은 그냥주지만 모르는풀들은 제가 먼져 맛보고 이상없으면 애네들에게

주곤 합니다.집사람이 웃곤하지요.하지만 어쩜니까 가둬놓은 책임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