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땅/산밭이야기

[12]아내가 일을 아주 잘합니다

산밭 2008. 7. 16. 10:58

7월 12일 아내와 함께 산밭에 갔읍니다.야콘밭에도 풀천지고 대추나무도 풀에가려 �기가 힘듭니다.

 

밭 전체가 풀밭 입니다.

 아내가 풀은 매 주고나니 제법 밭모양이 나옵니다.내년에는 이놈들에게서 묘목을 만들어 3배로 밭을

늘릴 예정입니다만 그럴려면 올해 농사가 잘되서 아내가 흥미를 잃지 않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야콘묘목값도 적지 않습니다 대량주문시 1주에 400원 동네묘목상에선 1000원까지 하므로 직접

묘목을 생산 하지 않으면 많이 심기도 어려운 일이지요.    

 야콘밭일을 끝내고 대추나무 주위를 다듬는 중입니다

 온통 풀밭입니다만 아내가 일하는모습을 자세히 보니 아닙니다 풀밭이 아닙니다 꽃밭입니다

망초꽃이 가득한 꽃밭에서 노는 모습입니다.저도 일하는 중입니다.사진만 찍고 있는건 아니고 가끔씩

쉬며 둘러볼때 사진도 찍는겁니다

 

보거나 느끼기에 따라서,관점만 달리하면 한 사물이 달리 보이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느끼게 됩니다.

뽑아내면 잡초인데 기르면 산야초이고, 알면 약재인데 모르면 잡초라고 사물은 하나인데 구분을 달리

합니다. 그게 인간인게지요. 암튼 잠시라도 망초꽃대가 제거할 대상이었다가 아내를 빛내줄 꽃밭으로

보였읍니다.

 

잠시 배를 채우려 합니다.매번 올때마다 점심은 인당 김밥한줄입니다만. 중간중간 갈증으로 물을

많이먹어서인지 김밥한줄 먹기도 벅차더군요.지금은 밭 바닥에서 먹지만 곧 농막을 완성하면

밥상에서 근사한 자세로 식사를 할겁니다. 사진찍지말라고 얼굴을 돌립니다.여자들이란....

 

   예초기를 메고 전쟁터에 나서는 모습을 아내에게 부탁하여 한컷 담아보았읍니다.

 

오늘은 작업을 좀 일찍 끝내고 저아래 담바우터에 들러보려 합니다.밭주변 지명을 알고져 인터넷

검색중에 저와 비슷하게 한동네에 터를 잡고 주말마다 내려오셔서 터를 가꾸는 담바우님을

만나보려 갑니다.오셨는지 모르겠지만요 사진으로만 본 터라도 보고 와야겠읍니다.개울도

흐르고 거북소도 있는곳. 사실 제가 이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순전히 담바우님 때문입니다

그분의 블로그에 담긴 과정과정의 사진과 진솔한 생각들에 많은 공감과 부러움을 느끼다가

나도 시작해 놓고 지난 2년의 과정을 한꺼번에 올린겁니다만  이제서야 현재시간에 가까워

진겁니다.지난 과거일을 한꺼번에 기록하다보니 느낌이나 감정보다는 사건위주로 기록하게

되어 내가 쓰고쟈 하는 의도와는 약간 다르게 진척 되어 왔읍니다만 이제는 일기장처럼

써나갈작정입니다. 아직 아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읍니다만  혹시나 언젠가는 보게될것 이므로

훗날의 평온을 위해 내생각이나 사건들 모두를 그대로 적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산밭을 

중심으로한 내용엔 충실할 겁니다.    

 

아내도 농부가 다된 모습입니다. 아니 농부 맞지요.곧 농지원부도 만들거니까요.

퇴근길에 만난 하수오입니다. 산야초에 관심을 둔후 처음 만났읍니다 꽃도 피고 있으니 잘관리 해서

씨앗 받아서 늘려야 하겠읍니다.

 

 아래사진에서 대추나무를  �기란 숨은그림 �기 입니다 밭전체가 온통 이런 모습입니다.

  

 

 겨우 주변풀만 제거하여 했빛만 보게 한후  주변은 시간되면 예초기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제초재를 치고 싶지만 밭주인인 아내가 절대 절대로 농약은 손도 못대게 합니다. 농사를

안 지어보고 참살이 인지 뭔지 그런거에 물들어서 무농약 농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서그런다고

하니까  그래.무농약 쑥이라도 먹을수있게 그냥 놓아 두랍니다. 농약쳐서 쑥마져 버리지 말고

봄에 산야초 효소감으로도 이밭의 기능으로 충분 하다나요. 제생각과는 좀 다르지만 어쩜니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목소리 센사람 뜻에 따라야 하므로  몸이 고생 해야지요..  

 

'산땅 > 산밭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산밭의 구상_심을 품목  (0) 2008.07.24
[13]농막짖기  (0) 2008.07.22
[11]산돼지 밭입니다  (0) 2008.07.16
[10]우리 둘째와 농막자재 운반하기  (0) 2008.07.16
[9]농막  (0) 200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