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땅/산밭이야기

[13]농막짖기

산밭 2008. 7. 22. 08:15

드디어 고대하던 농막을 짖게 되었읍니다

또다시 아들을 불러내려  짐꾼으로 도움을 청했지요.산에는 전기가 없어 농막작업시 필요한 용접용

발전기를 옮기는것이 가장 큰 일입니다.

지난번 자재 운반때처럼 과수원사장님의 무궤도농용차를 빌리려 전화를 드렸더니 버럭 화를 내십니다

안되보여서 빌려 주었더니 기계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고...그래서 기계는 남빌려주는게 아니라며

거절하십니다.그런 기억이 없는데 어디가 문제냐고 물었더니 [쓴사람이 알지, 앞 법퍼가 휘어졌다]고

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엔 더 할말이 없고  부품을 바꿔 주겟겠다고 하니까 쓰는덴 지장없으니 그리만

알라고 합니다.나중에 만나뵈면 다시 사과하기로 하고,일단 다른 방법을 고민 하다가 그 동네에 있는

경운기를 대여코져 했으나 그도 여의치 않아 할 수 없이 마지막 방법인 리어카를 사용하기로 하고 한대를 빌려서 가지고 갔지요.

 공사용 리어카에 아들과 함께 발전기를 운반중입니다. 한쪽바퀴에 바람이 빠져 두배로 힘듭니다.오기전에 점검을 해야 했는데 소홀히 한탓에 몸이 고생 입니다.기계의 사용전 점검은 중요합니다.

 

저놈을 리어카와 연결하여 끌어 보았으나 바퀴에 무게가 실리질 않으니  미끌어져 버리기만 하고

끌지를 못해 할 수 없이 인력으로 끌었지요 경사진 산길 약200여미터를 밀고 올라가는데 힘깨나

썼지요. 이제 농막이 완성되면 저놈이 농막 주인 노릇을 할겁니다.농막안에 보관할 품목중 제일

비싼놈이니까요. 155만원 이나 합니다.

기술자들이 농막용 기둥을 올리기 시작 했읍니다.갈매기인지 뭔지 이름이 붙은 태풍이 온다고 해서

서둘러 움직이는데 오늘 낼 중에 끝마쳐야 합니다.용접작업 할때만이라도 비가 안왔으면 좋겠읍니다.

 

 

 

 

 

 

 

날이 저물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짖기로 했읍니다. 산 속이라서 해만지면 쉬 어두어 지므로 빨리 정리

하고 내려 가야 합니다.행여 산돼지라도 마주치면 곤란하니까요.

내일 일찍 와서 마무리 해야 하는데 큰일 입니다.갈매기의 북상으로 비가 많이 올거라는데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만 이젠 용접일이 없으니 비가 와도 작업을 할 결심을 하고 마무리 했읍니다. 

참! 오는길에 사과도 할겸 과수원에 들렀는데 ,오늘은아무도  출근을 안하셨길래 미안한 마음에 사과용

으로 갖고간 휘발류 40 litter를 두고 , 기계상태를 살펴보니 제눈엔 별것 아닌데 10여년 쓴기계에 약간

흠집이 난것뿐인데...   그래도 주인이 보는 마음은 다른 모양입니다.아뭏튼 이사건을 계기로 더 친해져야 하는데 어찌풀어 나가야 할지 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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